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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번 역 : 이 건 휘

 

오버커머
(Overcomer, 2019)

 

일게스 체육관

 

마지막까지 박빙입니다
여러분

 

35초 남은 가운데
쿠거스가 4점 뒤진 상황

 

나이츠가 공을 잡았습니다

 

챔피언십 대회
브룩셔 쿠거스

 

압박해
거세게 압박하라고!

 

사이드로 파고들어!

 

공 뺏어, 이쓴!

 

여기, 이쪽으로 와!

 

모여!

 

나이츠가 마지막 타임아웃을
요청했습니다

 

좋아, 잘 들어

 

이제 상대는 공을 잡고
시간만 끌 거야

 

계속 압박해야 해
막 들이대란 말이야!

 

공 받으면
더블 플렉스로

 

이쓴이나 제프가
3점슛 던지고

 

이어서 리바운드, 알았지?

 

끝날 때까지
전면 압박 수비 유지하고

 

셋에 구호
하나, 둘, 셋

 

- 쿠거스!
- 쿠거스!

 

쿠거스: 80점
원정팀: 84점

 

나이츠의 인바운드로
25초 남았습니다

 

타이, 저 녀석한테 붙어!

 

저 녀석 막아, 타이!

 

좋았어!

 

그래, 그거야!

 

3점 슛 성공!

 

- 좋았어!
- 잘한다!

 

빨리 달려!

 

공 뺏어, 타이!

 

쿠거스: 83점
원정팀: 84점

 

이쓴!

 

슛을 쏴! 슛!

 

쿠거스: 83점
원정팀: 86점

 

명승부였다
다들 잘했어

 

- 수고하셨어요, 코치님
- 네

 

최종 결과는 나이츠 86점
브룩셔 쿠거스 83점입니다

 

이번 시즌에도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댁까지 안전하게 돌아가세요

 

쿠거 네이션
남자 대표팀 라커 룸

 

- 얘야
- 속상해요

 

네 마음 안다

 

그래, 들어가자

 

좋아, 다들 주목해라

 

나도 간절했어

 

그래도 너희가
자랑스럽구나

 

좋은 소식이 있다

 

저 팀은 내년에
상대할 최강 팀인데

 

주전 넷이 졸업해
너흰 전부 복귀하고

 

우린 그만큼 강해질 테고

 

그러니까 다음 시즌엔
우리가 접수할 거다

 

브룩셔 기독교 학교

 

이것 좀 봐
파울을 여덟 개나 놓쳤다고

 

이 녀석은
그냥 걷잖아!

 

당신이 찍은 영상
심판한테 보여 주게?

 

그럴까 생각 중이야

 

응, 좋을 것 같은데?

 

존, 에이미

 

이것 좀 보시죠

 

가, 난 5교시 수업
마저 준비해야 해

 

- 그래, 금방 올게
- 알았어

 

방금 확인한 바에 따르면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제조 공장이
문을 닫습니다

 

지역에서 펼치던 사업은

 

주의 다른 시설로
옮긴다고 합니다

 

입수한 정보로는
지역 직원들에겐

 

전근 기회가
주어진다고 합니다

 

뉴스 3의 애슐리 그레이엄이
시내에서 생중계로

 

추가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필, 공장 앞에 있는데
사측 대변인에 따르면

 

이전은 7월 1일에
끝날 예정이랍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프랭클린의 일자리 6,000개가
직접적 영향을 받게 됩니다

 

풋볼 프로그램은 날아갔군요

 

그거야 모를 일이죠

 

우리 선수들 부모 대부분이
저 공장에서 일해요

 

이사회 표결에 따라
프랭클린 공장은 폐쇄합니다

 

상황이 나빠요

 

샤프스빌과 페어뷰로
생산 시설을 이전하는데요

 

다만 우리 직원들에겐

 

그중 한 곳으로 갈 기회를
드릴 겁니다

 

지역 사업체들 역시
이 소식을 접하고 있으며

 

앞으로 닥칠 일에
대비 중입니다

 

5개월 후

 

매매

 

- 패스해!
- 저쪽으로 가

 

마지막 기회야!

 

그래, 좋았어!

 

잘했어!

 

- 공 받아
- 알았어

 

- 됐지?
- 응, 나한테 맡겨

 

이건 내가 막을게!

 

- 물러나!
- 3점 슛!

 

- 서둘러!
- 이리 와

 

- 얼른 뛰어!
- 좋아, 패스해

 

- 받아, 그렇지!
- 내가 마크할게

 

- 힘내!
- 좋았어!

 

- 제이본!
- 좋았어!

 

- 트레이!
- 좋았어, 바로 그거지

 

덤벼, 인마

 

네 공이다!

 

5판3승으로 해

 

- 뭐라고?
- 5판3승

 

됐어, 5판3승은 무슨

 

웃기는 놈이네
맨날 불평하면서

 

다들 맨날 투덜대지

 

인마, 내 헤드폰은?

 

내 헤드폰 봤냐?
여기에 뒀는데

 

장난하나

 

야, 이리 와!

 

좋은 말 할 때 내놔!

 

- 걔 보여?
- 아니

 

들어 봐

 

- 저기 중 어딘가로 갔어
- 걘 누구래?

 

나도 몰라

 

해나, 어디 갔다 왔니?

 

캠프는 4시에
해산하지 않았니?

 

웨브 공원 쪽으로
걸어왔어요

 

웨브 공원? 왜?

 

이건 어디서 났니?

 

네 청바지
주머니에 있던데

 

주웠어요

 

해나 스콧
거짓말 마라

 

이런 건
이미 사 줬잖니

 

브룩셔가
너한테 기회를 줬는데

 

그 학교에서도
쫓겨나진 마라

 

주인한테 돌려줘

 

난 이미 지각이야

 

음식은
가스레인지 위에 있어

 

10시에 오마

 

정말이야, 해나
주인한테 돌려줘

 

네, 할머니

 

일생의 추억을 남기세요

 

조심해, 뜨겁다

 

- 윌, 손은 씻었니?
- 네, 어머니

 

아빠, 라이트 코치님이
페어뷰로 가신다던데요?

 

선수가 32명에서
13명으로 줄었으니

 

불길한 낌새를
알아차렸나 보지

 

그럼 금요일 밤에
풋볼도 안 하겠네요?

 

이쓴, 손부터 씻고 앉아

 

대부분 선수는
봄에 축구나 야구를 하니까

 

다 괜찮을 거다

 

크로스컨트리도 괜찮지
그럼 게리가 좋아할 텐데

 

- 그러라고 하든지
- 아빠, 우리 팀은요?

 

우린 괜찮아

 

네 형, 타이, 쌍둥이까지
에이스들은 그대로거든

 

- 알바는 어땠니?
- 괜찮았어요

 

손님이 두 팀 왔는데
탈출은 못 했어요

 

방이 너무 어려워서 그래

 

전교생은
몇 명쯤 남을까요?

 

240명쯤 될 거다

 

작년엔 550명이었는데

 

그러지 마
너무 슬퍼지잖아

 

또 누가 떠나지 않으면
우린 괜찮을 거야

 

게리가 떠난답니다

 

게리가 왜요?

 

텍사스의
일자리를 수락했대요

 

이제 코치 셋에
교사 두 명이 줄었는데

 

학기는
다음 주에 시작하잖아요

 

지금으로선
풋볼팀은 못 살리겠지만

 

크로스컨트리 감독으로
점찍은 사람이 있죠

 

누가 맡겠답니까?

 

- 설마요
- 할 수 있잖아요

 

저는 크로스컨트리
코치가 아닌데요

 

난 달리는 것도 싫다고요

 

에이미가 3년 전에
러닝 머신을 사 줬는데

 

손도 안 댔어요

 

제 손으로 또 하나의 프로그램
문닫게 하고 싶진 않아요

 

당신이 적임자예요

 

크로스컨트리는
진짜 스포츠도 아니잖아요

 

어디 한번
까놓고 얘기해 볼까요?

 

당신 팀 선수들이
언제 토한 적 있어요?

 

전 토하는 거 안 보고 싶은데요
보고 싶은 사람도 있어요?

 

게다가 농구랑 겹치잖아요

 

별로 안 겹쳐요

 

존, 농구팀 선수들
사기를 고무하는 거 들었어요

 

부담감을 이겨 내고
한계를 뛰어넘도록요

 

우리 교직원들도
그런 태도가 필요해요

 

- 그거 같지?
- 아닐 거야

 

테스트 보려고 왔니?

 

테스트요?

 

크로스컨트리 말이다

 

아뇨, 그냥 노는 건데요

 

테스트하러 온 사람 없어?

 

없어요, 이만

 

갑자기 무슨 소리야?

 

- 우리 그냥...
- 웃기지도 않아

 

- 크로스컨트리 때문에 왔니?
- 네

 

누가 또 테스트하러 온대?

 

아뇨, 코치님

 

- 그래, 이름이 뭐냐?
- 해나 스콧입니다

 

해나, 난 해리슨 코치다

 

지원서도 준비했구나

 

좋아, 올해 2학년이고

 

작년에 프랭클린 고교
육상팀이었다고?

 

네, 코치님

 

밸런타인데이에 태어났네

 

- 미안한데, 그거...
- 천식 때문에요

 

천식이 있어?

 

네, 코치님

 

그렇구나

 

올리비아

 

크로스컨트리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프로그램이 없다뇨?

 

테스트 보겠다고 한 명 왔는데
천식까지 있어요

 

해나 스콧 말이군요

 

- 네
- 해나가 뛰고 싶대요?

 

네, 근데 대회엔
어떻게 나간답니까?

 

벌써 할머님께서
진단서를 제출하셨어요

 

작년엔 프랭클린 고교에서
달렸다니까요

 

흡입기만 잘 챙기면 돼요

 

그래 봤자 팀이 없는데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팀이 없어도
메달은 딸 수 있잖아요

 

엄밀히 따지면 그렇지만

 

선수 한 명으로
시즌을 치르라고요?

 

한 명도 소중해요

 

존, 당신은 유능한 코치이자
훌륭한 교사잖아요

 

해나가 테스트를 받겠다면
그러라고 해요

 

알겠습니다

 

좋아, 덤벼 봐
형 상대할 수 있어?

 

그렇게 파고드시겠다?

 

윌, 형한테 밀리지 말고
골을 넣어야지

 

좋아, 새로운 기술이네

 

이야, 제법인데?

 

내가 아들
하나는 잘 키웠네

 

- 왔어?
- 여보

 

이쓴이 형 노릇 잘하네

 

이쓴은 좋은 형이지

 

테스트는 어땠어?

 

그게 말이지

 

지원자를 전부
한자리에 모아 놓고

 

여학생한테 말했어
'나와 줘서 고맙다'

 

- 말도 안 돼
- 그래

 

딱 한 명?

 

해나 스콧이라고
2학년인데

 

- 천식 환자래
- 해나 스콧이라

 

그래

 

내 과학 수업 듣는데

 

끝나고
올리비아를 만났는데

 

나더러 어쨌든 지도하래

 

여보, 방금
닐 해처가 온 것 같아

 

무슨 일이야?

 

쌍둥이가
샤프스빌로 이사한대

 

내 팀은
어떻게 되는 거지?

 

올해는 우리가
접수할 차례였는데

 

좋아, 해나

 

메달을 따려면
22분 안에 들어와야 하고

 

주 대회 기준으론
21분을 깨야 하는데

 

현재 주 챔피언
지나 밈스는

 

5km를 20분 안에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3학년이란다

 

- 최근에 기록 재 봤니?
- 아뇨, 코치님

 

그럼 기록부터 재 보자

 

- 코스 따라서 걸어 봤지?
- 네, 코치님

 

스트레칭할 동안
골프 카트를 가져오마

 

흡입기 있니?

 

그냥 갖고 달릴게요

 

저도 달려도 돼요?

 

5km야, 친구

 

- 숙제 마저 해야지
- 제발요, 숙제는 꼭 할게요

 

적어도 해나가
혼자 뛸 일은 없겠네

 

알았어

 

좋아, 내가 시간 잴게

 

해나, 넌 24분 안에
들어올 수 있을 거야

 

24분?
나도 24분 안에 뛰겠다

 

꿈도 크셔라

 

할 수 있어요

 

좋았어, 해나!

 

힘내, 빨리 와!

 

어서, 거의 다 왔어!

 

잘했다

 

좋았어, 훌륭한데?

 

23분 15초라
나쁘지 않네

 

앉기 전에
좀 걸으렴, 알겠지?

 

이것 봐라, 윌!

 

할 수 있어!

 

잘했어, 아주 훌륭해

 

24분 10초라니
굉장한데, 윌?

 

끔찍했어요!

 

대체 이런 짓을 왜 하죠?

 

물 좀 갖다줄게

 

이 스포츠의 문제는
공을 안 쓴다는 거에요

 

덩크 슛도
골도 없잖아요

 

이 스포츠의 핵심은
인내란다

 

드디어 나타났네

 

골프 카트 끌고
나가려던 참인데

 

죽을상이다

 

죽지 말자

 

죽으면 안 돼!

 

- 맙소사, 아빠
- 좋아

 

해내셨네요

 

공을 갖고 계셨더라면
방금 터치다운한 거네요

 

괜찮아?

 

끔찍했어
이런 걸 왜 하는 거야?

 

저도 그렇게 말했어요

 

- 좀 걸어야지
- 됐어, 내버려 둬

 

죽을 것 같아!

 

구급차라도 불러 줘?

 

내 기록은?

 

32분 2초

 

뭐라고?
30분도 못 깬 거야?

 

 

그래도 끝까지 완주했잖아

 

저리 가!

 

해나, 누가 집까지
태워다 주니?

 

2km도 안 돼서
걸어가면 돼요

 

아니야
우리가 데려다줄게

 

너희 부모님도 뵙고 싶은데

 

전 할머니랑 살아요
부모님은 돌아가셨거든요

 

미안해, 미처 몰랐네

 

우리가 집에
데려다주고 싶은데

 

할머님께
전화해서 말씀드릴게

 

괜찮아요, 걸어가도 돼요

 

- 그래도 고맙습니다
- 알았어

 

여기 시계 풀어놓지 않았나?
집에 두고 왔나?

 

존, 해나 기록이
생각보다 괜찮은데

 

그러게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데
알고 있었어?

 

이쓴도 마음만 먹으면
그렇게 뛸 수 있어

 

당연히 할 수 있지

 

존, 난 이해가 안 돼

 

왜 이쓴은 안 뛰려고 할까?

 

당신 아들인 데다
운동 신경이 워낙 좋아서

 

크로스컨트리도
참 잘할 텐데

 

그럼 온 가족이
같이 훈련할 수 있잖아

 

저기...

 

내가 얘기해 볼게

 

알았어, 좋은 생각이네

 

- 지금 갈게
- 그래

 

- 알았어
- 응

 

 

제안할 게 있는데
생각 좀 해 볼래?

 

뭔데요?

 

크로스컨트리는
하기 싫은 거 알지만

 

- 그것도 좋은 점이 있어
- 아빠

 

그냥 들어봐
누가 억지로 시킨대?

 

달리기는 체력 유지에
도움이 돼

 

벌로 달리기
시키시잖아요

 

그건 그렇지

 

하지만 훈련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야

 

학교 정신을
강하게 보여 줄 거다

 

게다가
넌 정말 잘할 것 같거든

 

늘 저랑 농구 연습을
같이 해 주셨죠?

 

그랬지

 

그럼 말이죠

 

재미없을 게 뻔하지만

 

훈련 때 저랑
같이 뛰신다면

 

할게요

 

안 뛰겠대

 

존, 이유가 뭐래?

 

에이미, 괜찮아
본인이 하기 싫다는데

 

우린 존중해 줘야지

 

됐다, 내가 말해 볼게

 

아니, 아니, 그러지 마
저기, 우리 그냥...

 

애한테
숨 돌릴 틈을 주고

 

사랑해 줘야지
이 얘기는 그만하자

 

진심이야?

 

알았어

 

마크네

 

네, 목사님

 

여보, 깜빡하고
말 안 했는데

 

오늘 밤에 당신이

 

병문안 봉사 갈 거라고
내가 말씀드렸어

 

네, 그럼요
한 시간 안에 가겠습니다

 

- 자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병원 로비에서 뵙죠

 

- 곧 봅시다
- 거기서 뵐게요

 

끊겠습니다

 

있잖아, 미안해
깜빡하고 말 안 했네

 

- 샤워해야겠다
- 알았어

 

당신은 좋은 사람이야
존 해리슨

 

그렇다고 쳐

 

프랭클린 종합 병원

 

벤은 우리 교회의
창립 멤버 중 하나예요

 

그건 몰랐네요

 

바로 여깁니다

 

실례합니다

 

허친스 씨
면회 가능한가요?

 

가족분들이 여러 명
찾아오셔서요

 

병실이 붐비니까
한 분씩 들어가실래요?

 

괜찮습니다, 들어가시죠

 

네, 몇 분 후에
교대합시다

 

- 네, 여기 있을게요
- 그래요

 

고맙습니다, 여러분

 

죄송합니다
방해하려던 건 아닌데

 

누구시죠?

 

옆방 성도를 면회하려고
기다리는 중인데요

 

목회자세요?

 

아닙니다, 선생님

 

저희 목사님이랑
몇몇 분 병문안을 온 거예요

 

이왕 기다리는 김에
제 병문안도 해 주시죠

 

그러죠

 

저는 존입니다
존 해리슨이에요

 

토머스 힐입니다

 

- 반가워요
- 저도 반갑습니다, 토머스

 

입원하신 지 오래됐나요?

 

3주쯤 됐네요

 

당뇨가 심해지는 걸 막으려고
그간 애썼거든요

 

몇 년 전에
시력을 잃었는데

 

이젠 제 다리와
신장까지 엉망이죠

 

유감입니다

 

가족분들도 계신가요?

 

전 홀몸이나 다름없어요

 

그래도 프랭클린에서 자랐죠

 

페어뷰에서
여기로 보내더군요

 

투석 때문에요

 

페어뷰에서 오신 분은
선생님뿐이겠네요

 

다들 그쪽으로
떠나는 것 같거든요

 

그렇다고들 하더군요

 

당신 얘기 좀 해 봐요, 존

 

글쎄요

 

저는 브룩셔 기독교 학교의
농구 코치입니다

 

어, 그랬으면 해요

 

영 확신이 없네요

 

그게 말이죠

 

지금은 확신이 안 서는 게
워낙 많아서요

 

저는 역사도 가르치는데

 

크로스컨트리 프로그램을
떠맡게 됐답니다

 

크로스컨트리요?

 

- 제 주 종목이었죠
- 정말요?

 

그럼요

 

전성기 땐
주에서 3위까지 했었죠

 

정말요?

 

그럼 조언 좀 해 주시죠

 

전 어찌할지 모르겠거든요

 

막판에 스퍼트 내려면
어떻게 훈련해야 하죠?

 

스퍼트요?

 

존, 방해해서 미안합니다

 

- 면회 시간이 거의 끝나서요
- 아, 그래요?

 

토머스, 옆방에
인사하러 가야겠네요

 

그래요

 

이봐요, 존

 

제 분야에 대해 얘기하러
오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언제든 다시 찾아와요

 

반가웠습니다, 토머스

 

당신을 위해 기도하죠

 

그거 좋죠

 

수업 들어야지, 벌써...

 

얘들아

 

- 서둘러라
- 존!

 

- 다음 시간에 수업 없죠?
- 네

 

잘됐네요, 드라마 수업
독백 심사 좀 봐 줘요

 

드라마 독백요?
시험 채점해야 해서...

 

네, 역사는
이미 벌어진 일이잖아요

 

세 명이 꼭 필요하니까
드라마 교실로 와 주세요

 

'역사는
이미 벌어진 일이다'

 

이게 바로 드라마란다
얘들아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알겠지?

 

준비됐길 바란다
시작해 볼까?

 

아뇨, 제가 가운데 앉아야죠
거긴 제 자리예요

 

그러시죠

 

- 세 번째 심사 위원도 있나요?
- 네

 

- 오셨네요
- 늦어서 정말 미안해요

 

남은 감자 샐러드를
냉장고에 넣어야 했거든요

 

안녕하세요, 존!

 

- 보니
-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 어떡하면 되죠?
- 저를 따라오시면 돼요

 

어디 보자

 

웨슬리 포드?

 

네가 첫 타자다

 

노래하라
갈망하는 심장이여

 

타오르는 불꽃처럼
열정이 빛나는구나

 

내 신부가
내 사랑에 불을 지르네

 

그녀가 내 이름을 부른
첫날 밤에

 

끝난 것 같은데요

 

좋아, 어디 보자

 

보니?

 

어떠셨어요?

 

- 참 잘한 것 같은데요
- 그렇군요, 존?

 

우린 별로였다, 웨슬리

 

영 설득력이 없었어
C-다

 

그럼 계속해 볼까?
민디 스미스

 

해리슨 코치님
시간 있으세요?

 

켄, 잘 지내셨어요?

 

네, 고맙습니다

 

타이

 

안녕하세요, 코치님

 

드릴 말씀이 있어서
왔는데요

 

타이를 코너스톤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쪽에선
장학금을 딸 가능성이 큰데

 

우리 팀은
선수가 하도 많이 이탈해서...

 

이해합니다

 

코치님은 정말 훌륭하세요

 

코치님 잘못은 아니고

 

그저 아이의 미래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는 거예요

 

넌 멋진 선수야, 타이
언젠가 TV에도 나올 거다

 

고맙습니다, 코치님
함께해서 영광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 네
- 행운을 빕니다

 

농구 시즌

 

두 남자와 트럭
세심한 이사 서비스

 

얘, 윌!

 

윌, 숙제해야지
10분만 뛰어라

 

네, 어머니

 

이쓴, 오늘 밤엔
네가 주방 청소 당번이다

 

아빠, 오늘
타이가 찾아갔던가요?

 

그래

 

그럼 그렇지

 

뭐가?

 

브룩셔 교육 위원회 편지야

 

월급을 10% 깎겠대

 

- 예상 못 했어?
- 아니

 

존, 음식 식잖아

 

왜 지금 치우는 거야?

 

이게 거슬려?

 

그래

 

뭐가 급해서 그래?

 

몇 달째
거기 굴러다닌 벽돌인데

 

몇 달째 치워야 했지

 

꼭 지금 치워야 해?

 

시킬 일이라도 있어?

 

그래, 실은 있어

 

난 답안지 채점에
빨래도 해야 하는데

 

윌 숙제를
봐줘야 하거든

 

언제까지
더 뿌루퉁하고 있을래?

 

- 뭐라고?
- 그래, 존

 

있잖아, 나도 이해해

 

당신은 팀이 사라진
농구 코치인데

 

이젠 크로스컨트리를
지도해야 하잖아

 

- 그래도 세상 끝나는 건 아니잖아
- 이게 그렇게 단순한 문제야?

 

그리 확실하다니 좋겠네

 

근데 이건 어때?
월급은 10% 깎였고

 

우리 아들은
장학금도 못 받게 생겼고

 

천식을 앓는 주자 하나로
우승은 어림도 없으니

 

내 밥줄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데

 

- 당신이 이해해 줘서 다행이야
- 그만해!

 

누가 좋대?

 

근데 이게 우리 현실이잖아

 

그걸 위로라고 해?
도움 안 되거든!

 

엄마?

 

괜찮으세요?

 

 

너랑 이쓴이
주방 치워야 해, 알겠지?

 

- 네, 어머니
- 그래

 

있잖아

 

난 가끔 이런 문제를 겪어

 

내 눈에

 

우리 남편의
모난 구석이 보이거든

 

그래서 그 사람을
바로잡아주려고 하는데

 

내가 워낙 서툴러서

 

어쩌면 그 사람을
고치려 들면 안 되나 봐

 

그이가 나한테
불같이 화를 내거든

 

근데 말이야, 문제는...

 

난 그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거든

 

그 사람은
참 좋은 남편이야

 

게다가 훌륭한 아빠지

 

내가 더 자주
표현해야 하는데

 

그이가 낙담하고 괴로워하면
난 그저...

 

그 사람을 돕고 싶은데...

 

그 방법을 알아내는 게
쉽지만은 않거든

 

그래서 혹시라도
내가 그이한테 말해 주고

 

되새겨 주면 어떨까 해

 

내가 자길 사랑하고

 

그이를 위해 기도하고

 

그이 곁에 있다고, 난...

 

내가 그 사람 옆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그래도 될까?

 

사랑해

 

나도 사랑해

 

사랑해, 존 해리슨

 

못나게 굴어서 미안해

 

미안해

 

용서해 줘

 

저기, 이리 와 봐

 

두 분은 괜찮으셔

 

안녕, 해나
같이 앉아도 될까?

 

그럼요

 

내일 크로스컨트리 경주에
처음 출전한다며?

 

- 기대되니?
- 조금요

 

우린 팀도 없잖아요

 

얘, 그래서 네가
더 존경스럽단다

 

넌 여전히
우리 학교 대표잖니

 

달리는 게 좋니?

 

그거 말고 잘하는 게 없어요

 

해나, 좋은 아침이구나

 

- 안녕하세요, 스콧 부인
- 안녕하세요

 

해나를
태워 주셔서 고맙습니다

 

- 별말씀을요
- 3시까진 데려오겠습니다

 

- 그러시죠, 잘 다녀오세요
- 안녕, 해나

 

셔우드
크로스컨트리

 

존 해리슨!

 

안녕, 미치, 잘 지냈어?

 

- 크로스컨트리도 지도해?
- 노력 중이야

 

또 다른 종목에서
날 깔아뭉개시겠다?

 

글쎄

 

팀 어디 있어?

 

저 아이가 내 팀이야

 

그래

 

농구 시즌 개막이
코앞이니까

 

그렇지

 

주자들, 위치로!

 

빠르네

 

지나 밈스야
작년 주 챔피언이지

 

결승선

 

저기 온다!
힘내라, 해나!

 

달려라, 해나!

 

- 34등 같은데
- 처음치곤 나쁘지 않지?

 

썩 잘한 것도 아니지

 

그럼 어떡하시게요, 코치님?

 

- 토머스?
- 네

 

안녕하세요
존 해리슨입니다

 

농구 코치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분이군요

 

네, 아니다 쪽에
가까워지는 것 같네요

 

시간 좀 있어요?

 

달력 좀 확인하고요

 

네, 짬을 내면
가능할 것 같네요

 

인터벌 트레이닝도 좋아요

 

1분간 질주한 후에
1분간 천천히 달리고

 

이어서 2분간 질주하고
1분간 천천히 달리고

 

3분으로 늘려서...

 

- 자, 이해했죠?
- 괜찮은데요?

 

이건 말할 필요도 없겠죠

 

잘 먹고 잘 자는 건
팀원들에게 정말 중요해요

 

주자는 하나뿐인데
천식 환자라서요

 

방법을 궁리해야...

 

잠깐, 잠시만요

 

농구팀을 잃고

 

종목을 바꿨는데
아직 팀도 없다고요?

 

정말 눈물 나는구먼

 

제가 답답해하는
이유를 아시겠죠?

 

네, 제대로 알겠네요

 

올해는 라인업이 막강했고
일정도 나왔었거든요

 

올해는 우리가
접수할 차례였죠

 

죄송합니다
하소연할 생각은 없었는데요

 

 

당신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요?

 

저는 농구 코치죠

 

그걸 박탈당한다면요?

 

저는 역사 교사이기도 해요

 

그렇군요

 

그것마저 박탈한다면
당신은 누구죠?

 

저는 남편이자 아버지예요

 

하나님께서 절대
못 바꾸게 한 정체성이죠

 

근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당신은 누구일까요?

 

이게 무슨 게임이죠?

 

게임 아니거든요
당신은 누구냐고요

 

전 백인 미국인 남성이죠

 

네, 그건 확실하죠

 

다른 건 없나요?

 

글쎄요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그리스도의 추종자란 뜻이죠

 

그건 얼마나 중요합니까?

 

굉장히 중요하죠

 

흥미롭군요

 

다른 대답에
한참 밀렸잖아요

 

잠깐만요, 기독교인 얘기부터
할 수도 있었거든요

 

근데 안 그랬죠

 

이봐요, 존

 

당신의 정체성은

 

마음을 쏟는 것에
묶이게 되죠

 

주님은 우선순위가
아닌 것 같은데요

 

제가 나쁜
기독교인이란 겁니까?

 

더 직설적으로 말하죠

 

저번에 여기 왔을 때

 

저를 위해
기도하겠다면서요

 

기도했나요?

 

- 아뇨
- 안 했겠죠

 

주님을 알고 있으면서

 

전혀 모르는 것처럼
굴잖아요

 

내가 궁금한 건

 

그동안 당신은
무엇이었나 하는 거예요

 

농구팀을 잃었을 때

 

그저 실망한 게 아니라
억장이 무너졌잖아요

 

무언가 혹은 어떤 사람이

 

당신 마음의 최우선에
자리하고 있겠죠

 

하지만 당신의 정체성을

 

창조주 안에서 깨달으면

 

세상은 완전히
달라 보일 겁니다

 

있잖아, 비특기생으로
다른 학교에서 뛸 순 있어

 

대학 등록금은 안 주잖아요

 

그럼 얻어 내

 

팀에 들어 가고 나서
장학금을 따는 선수도 많아

 

성적을 잘 받든지

 

장학금을 못 따면요?

 

내가 능력껏 도우마

 

다만 남들처럼 일이랑 공부를
병행해야 할 수도 있지

 

대학 리그에 진출 못 해도

 

난 네가 자랑스럽고
이미 널 사랑한단다

 

그래도 콧대가
너무 높아지면 안 되니까

 

이제 일대일 승부로
널 발라 주마

 

체크

 

저랑 게임이 되겠어요?

 

공 내놔, 넌 죽었어

 

아빠는 못 이겨요

 

- 이렇게 당할 거냐?
- 좋아요, 제대로 붙죠

 

아니, 골 넣은 사람이 임자야
공 넘겨

 

- 골 넣은 사람이 공격해야지
- 장난하세요?

 

준비됐냐?

 

- 힘내라, 꼬마야
- 마음대로 하세요

 

- 덤벼 봐라
- 파울

 

- 파울!
- 파울 아니거든요

 

- 파울이잖아
- 에이, 장난하세요?

 

답이 나왔어요

 

무슨 답?

 

크로스컨트리를
뜯어고칠 계획요

 

일명 '크로스컨트리를
뜯어고칠 계획'이죠

 

제목 죽이네

 

상상해 보세요

 

모든 주자가
공을 드리블하는 거예요

 

- 5km를?
- 네

 

그리고 결승선을
통과하기 전에

 

2.4m 높이의 골대에
덩크 슛을 던져야 해요

 

태클만 안 당한다면요

 

- 그럼 태클도 가능해?
- 그럼요

 

남의 공을 뺏으면
점수는 두 배예요

 

알겠다

 

그럼 내가 골대 밑에서
태클을 걸고 공을 뺏어서

 

더블 덩크 슛을 던진다면?

 

- 그래서 뭐라고 했죠?
- 마음에 든다고는 했지만

 

올해는 규칙을
못 바꾼다고 했어요

 

일명 '태클 볼 익스트림'이래요

 

글쎄요, 가끔 규칙을
바꾸긴 하거든요

 

지금 몇몇 학교가

 

주자들의 이어폰 사용을
허락해 달라고 한답니다

 

경주 중에요?

 

네, 어림도 없죠

 

그나저나 이제 선생님의
달리기 팁을 활용해서

 

- 인터벌로 뜁니다
- 잘됐네요!

 

그럼 발전이 보일 겁니다

 

그리고

 

조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인정하긴 싫지만
저는 위선자 같네요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3년 전에

 

주님께선
제가 제대로 볼 수 있도록

 

제 시력을 앗아 가셨죠

 

제가

 

훨씬 젊었을 때는

 

운동이 제 자신이었어요

 

그러다 일
그다음엔 친구들

 

이어서 약물과
여자들한테 빠졌죠

 

저는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어요, 존

 

근데 그 모든 게
제 발목을 잡았고

 

그때에야 주님께 돌아왔죠

 

병들고 망가진 채로요

 

이젠 그분이 전부예요

 

제겐 주님이 전부랍니다

 

여기서 자라셨다면서요

 

그랬죠

 

저는 15년 전에
프랭클린을 떠났어요

 

모든 책임으로부터 도망쳤죠

 

여자 친구랑
아이를 낳았는데

 

우린 약에 빠졌고
그 때문에 그녀는 죽었어요

 

아기는
애 할머니한테 맡기고

 

저는 도망쳤어요

 

그냥 도망쳤죠

 

아들인가요, 딸인가요?

 

공주님요

 

밸런타인데이에 태어났죠

 

존, 뭐라고요?

 

해나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했잖아

 

해나는 그렇게 들었나 보지

 

그럼 안 돌아가신 것 같아?

 

바버라는 일부러 해나한테
아빠가 죽었다고 했을까요?

 

궁금하네요

 

그 사람 때문에
딸이 죽었고

 

이어서 해나를 버렸다면

 

엮이고 싶지 않은 게
당연하잖아요

 

당신이 제대로
짚은 것 같네요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전 바버라의 딸을 알거든요

 

해나 어머니랑
아는 사이셨어요?

 

우린 친구였죠

 

그 친구가 죽기
1년 전까지요

 

매력적인 오빠에게 빠졌을 때
우리가 조심하라고 했는데

 

말을 안 듣더군요

 

이어서 그 친구는 임신했고

 

우리랑 연락을 다 끊었답니다

 

그러다 애를 낳고는
약물에 빠졌죠

 

그 친구가
죽은 줄도 몰랐어요

 

장례를 치르고 나서야 알았죠

 

바버라를 찾아갔는데
쓰라린 감정만 남았더군요

 

올해 그분과
다시 연락이 닿았는데

 

여전하셨고요

 

해나가 어떻게
전학 왔는지 궁금했는데

 

선생님이
학비를 대 주셨군요

 

토머스 힐은
새사람이 됐답니다

 

다만 병들었죠

 

그분과 해나가 만날 거라면

 

늦기 전에 서둘러야죠

 

바버라는 해나한테
끝까지 진실을 감출지도 몰라요

 

그래도 해나의 보호자이신데

 

말씀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이 학교의 교장 자격으로
말씀드리자면

 

바버라 몰래 나서라고
조언할 순 없네요

 

다만 확실한 건
그분과 함께 의논한다면

 

해나는 자기 아버지를
절대 못 만날지도 몰라요

 

당신이라면

 

아버지를 만나고 싶을까?

 

 

그렇겠지

 

기도해야겠다

 

프랭클린 종합 병원

 

토머스?

 

- 존!
- 컨디션은 어떠세요?

 

출전시켜 주세요
코치님

 

벤치 신세는 지겹거든요

 

일단 제 에이스 팀원부터
소개해야겠네요

 

- 에이미를 데려왔답니다
- 맙소사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예상도 못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토머스
반갑습니다

 

저야말로 영광이죠

 

코치님께서
사모님을 모시고 오셨다니

 

중요한 날인가 봅니다

 

중요한 날이죠

 

의논할 문제가 있어서요

 

네, 말해 봐요

 

제가 주자 한 명을
지도하고 있잖아요

 

 

그 주자가 15살인데

 

자기 할머니랑 산답니다

 

밸런타인데이에 태어났고요

 

이름은 해나 스콧입니다

 

괜찮으세요?

 

당신 주자가

 

제 딸이라고요?

 

어떤 아이인가요?

 

예쁘답니다

 

과묵하고 관찰력이 좋아요

 

운동 신경도 뛰어나죠

 

혹시 그 아이를
만나고 싶으실까 해서요

 

그 애도 저를 아나요?

 

아뇨, 아직 얘기 안 했어요

 

애가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서요

 

그래도 먼저
말씀 나누고 싶었어요

 

그 애와의 대화를
수천 번이나 상상했어요

 

그 애랑 얘기하고 싶었는데

 

어느 딸이
이런 아빠를 원하겠어요?

 

토머스, 해나에겐
아버지가 필요해요

 

아직 많은 걸
해 주실 수 있잖아요

 

- 애가 실망할 텐데요
- 아뇨, 그럴 리 없어요

 

토머스, 딸을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시겠어요?

 

해나가 만나고 싶어 한다면
만나시겠어요?

 

그럼요

 

다 함께 기도해 보죠

 

한동안 인터벌로 달렸는데
21분을 깰 수 있을지 볼까?

 

저는 깰 수 있는데요

 

여긴 어쩐 일이냐?

 

알바 갔는데
가게가 문을 닫았더라고요

 

페어뷰의
방 탈출 카페로 옮긴대요

 

- 제 상대는 누구죠?
- 달리고 싶어?

 

해나가 저를 따라잡을지
보고 싶어서요

 

나도 구경하고 싶다

 

한동안 안 뛰었는데
5km를 뛸 수 있어?

 

왜 이러세요

 

당신 아들이잖아

 

괜찮냐?

 

아뇨

 

무지하게 힘들었어요

 

이건 스포츠도 아니라면서요

 

내 생각이 틀렸다

 

엄마랑 윌, 해나도
널 기다리려고 했는데

 

기다리다 지쳐서
그냥 집에 갔다

 

난 너랑
같이 가야 하니까

 

아빠가 운전하실 거죠?

 

그래

 

피곤하네

 

네?

 

해나 스콧!

 

넌 할 수 있어!

 

힘내라, 해나!

 

- 할 수 있어!
- 네가 최고야!

 

- 이쓴도 온다고 했어?
- 나도 몰랐어

 

- 파이팅, 해나!
- 역시 내 아들이네

 

그렇구나

 

주자들, 위치로!

 

- 힘내라, 해나!
- 달려라, 할 수 있어!

 

자리 유지해라
10등이네

 

어서 힘을 내, 해나!

 

- 계속 달려!
- 파이팅, 잘하고 있어!

 

힘내, 해나

 

- 끝까지 힘을 내!
- 달려라!

 

해나한테 가자

 

- 해나
- 해나

 

정말 잘했어
엄청나더라

 

훌륭해

 

- 흡입기는 썼니?
- 아뇨

 

저 몇 등 했어요?

 

11등

 

아니야, 속상해하지 마

 

- 최고 성적을 거뒀잖아
- 그래, 맞아

 

부끄러워할 일 아니야
정말 멋졌어

 

10등 안엔
들 줄 알았거든요

 

- 계속 지금처럼 달리면 돼
- 맞아

 

친구들이 인사하려나 보다

 

- 해나, 대박이었어!
- 정말 잘했어!

 

- 진짜 끝내주더라
- 시작하자마자...

 

해나, 천식 발작은
예측 가능한 편이니?

 

가끔은요

 

근데 오늘은
예감이 좋았어요

 

넌 훌륭한 주자야, 해나

 

윌은 이쓴이
데리러 간대

 

시간은 넉넉해

 

물어볼 게 있는데

 

생각 좀 해 보렴
알겠지?

 

해나 스콧은 누구일까?

 

글쎄요

 

주님께선 널 사랑하실까?

 

널 사랑하신단다
짐작도 못 할 만큼

 

그럼 우리 부모님은
왜 데려가셨대요?

 

우리 결정을
하나님 탓으로 돌리면 편하지

 

남들의 결정도 마찬가지고

 

아빠에 관해
아는 건 있니?

 

달리기 선수셨대요

 

약물에 빠져서 돌아가셨죠

 

할머님께 그렇게 들었니?

 

성함은 알고?

 

토머스 힐요

 

해나, 내가 얼마 전에
병원에 갔는데

 

거기서 누굴 만났단다

 

몸이 많이 안 좋으신데

 

당뇨로 시력을 잃으셨대

 

근데 우린 친해졌단다

 

예전에 달리기 선수셨대

 

그리고

 

약물에 빠지셨지

 

딸을 낳으셨다네

 

예쁜 공주님을

 

그 아이는
친척한테 맡기셨대

 

15년 전에
프랭클린을 떠나면서

 

그분이 토머스 힐 씨야

 

네?

 

할머님께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하셨지?

 

네 할머니 몰래
나서긴 싫지만

 

시간이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겠다

 

아버지가 살아 계세요?

 

너만 원한다면
널 만나고 싶대

 

해나

 

하기 싫은 일은
억지로 할 필요 없단다

 

왜 떠나셨대요?

 

그분도 후회하셔

 

진심으로 후회하신단다

 

해나?

 

여기 있어요!

 

우리 강아지
오늘 경주는 어땠니?

 

11등으로 들어왔어요

 

갈수록 나아지는구나

 

나도 갔으면 좋았을 텐데

 

일하는 내내
네 생각만 했단다

 

아버지가 달리는 거
보신 적 있으세요?

 

딱 한 번

 

시 대회였는데
네 아빠는 30대였지

 

어떻게 돌아가셨다고요?

 

얘, 이미 말했잖니

 

마약 때문에
사달이 났다니까

 

그런 건
신경 쓰지 마라

 

네 인생이나
열심히 살면 돼

 

네 아빠도 그걸 원할 거다

 

밥은 먹었니?
후딱 차릴 수 있는데

 

배고파 죽겠구나

 

 

그럼 금방 부를게, 알겠지?

 

좋아, 끝까지 힘내라
할 수 있어

 

잘한다

 

좋아, 훌륭한데?

 

20분 45초라

 

해나, 더 빨라졌구나

 

- 호흡은 어떠냐?
- 괜찮아요

 

물 좀 갖다줄게

 

가고 싶어요

 

그분을 만나고 싶어요

 

할머니는 어쩌고?

 

아빠가 돌아가셨다잖아요

 

바로 여기 계신단다

 

있잖아, 내가 먼저
잠깐 들어갔다 올게

 

알았어

 

- 해나, 괜찮니?
- 괜찮아요

 

저는 괜찮아요

 

있잖아, 꼭 지금
만날 필요 없어

 

만나고 싶어요

 

- 전 괜찮아요
- 그래

 

- 다들 준비됐어?
- 응

 

좋아

 

토머스, 저희 왔습니다

 

에이미는 전에 만나셨죠?

 

- 안녕하세요, 에이미
- 안녕하세요, 토머스

 

다시 뵈니 반갑네요

 

더 괜찮은 옷을
고르려고 했는데

 

짝이 맞는 옷을
도통 못 찾겠더군요

 

멋지기만 하신걸요

 

그리고 해나도 왔답니다

 

안녕, 해나

 

안녕하세요

 

코치님 말씀이
네가 에이스 주자라며?

 

아마도요

 

- 매일 발전하고 있답니다
- 잘됐네요

 

계속 노력하길 바란다

 

토머스, 주 대회에서
3등까지 하셨다죠?

 

네, 왕년엔 그랬죠

 

그래, 해나

 

코치님 실력은 어떠시냐?

 

- 괜찮으세요
- 그냥 괜찮다고?

 

실례합니다

 

바이털 좀 측정해도 될까요?

 

- 안녕하세요, 로즈
- 안녕하세요

 

우리랑 파티하러 오셨나요?

 

그러고 싶지만
다음으로 미뤄야겠네요

 

- 몸은 좀 어떠세요?
- 좋습니다

 

가볼게요

 

- 로즈가 해 준 거죠?
- 그래

 

제대로 됐다면
제가 한 거예요

 

따라가 볼게

 

아주 좋네요
오늘은 산책을 나갑시다

 

해나?

 

해나

 

괜찮니?

 

잘 들어
차로 가서 앉자, 알겠지?

 

존도 몇 분 있다가
내려올 거야

 

- 알았어요
- 그래

 

괜찮아

 

해나, 할머니 오실 때까지
같이 있어 줄까?

 

괜찮아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서요

 

우리 연락처는 알지?

 

뭐든 필요하면 연락하렴

 

고맙습니다

 

우리가 옳은 일을 한 거지?

 

일생의 추억을 남기세요

 

오늘 컨디션은 어때?

 

별로 뛰기 싫은데요

 

그럼 하루 쉴까 보다

 

해나, 병원에 데려가서
마음이 아팠으면 미안하다

 

많이 힘들었겠지

 

다시 찾아가고 싶어요

 

진심이니?

 

이번에는 우리끼리만
얘기할 수 있을까요?

 

당연하지

 

하고 싶은 말을
하나도 못 했거든요

 

그분도 마찬가지셔

 

돌아와 줘서 고맙구나

 

내가 말실수를 했나
걱정했단다

 

아니에요

 

실수 안 하셨어요

 

궁금한 게 참 많겠지

 

뭐든 말해도 된다

 

뭐든지 물어보렴

 

솔직히 대답한다고 약속하마

 

어떻게 된 거예요?

 

너도 알다시피

 

사람들은
자기가 착한 줄 알잖아

 

나도 그렇게 생각했단다

 

근데 그게 아니더구나, 해나

 

난 평생 이기적으로 살았다

 

나 자신을 위해 살았지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어

 

네 어머니

 

네 할머니

 

너랑

 

수많은 사람한테

 

난 어리석었기에 떠난 거다

 

그 누구의 말도 안 들었지

 

특히 주님의 말씀을

 

중요한 것들은 뒤로한 채
달아난 거야

 

하나님께선
날 사랑하시기에

 

날 깨어지게 하셨어

 

그 깨어짐이 있었기에

 

마침내 그분을
바라보게 됐거든

 

난 그분께
내 마음을 드렸단다

 

내게 남은 전부였으니까

 

미안하다, 해나

 

네 곁을
못 지켜 줘서 미안해

 

돌이킬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할 텐데

 

자격 없다는 거 알지만

 

언젠가 날
용서해 주길 기도한단다

 

쉽진 않네요

 

이해한다

 

네 마음 이해해

 

서둘러, 2분 남았다
교실로 가라

 

빨리 와, 데니스
지각 좀 작작 해

 

꾸물대지 좀 마

 

존, 내일 아침에
독백 테스트 들어올 수 있어요?

 

- 트로이, 난 필요 없잖아요
- 아뇨, 필요해요

 

존은 심사 위원이잖아요

 

봄 연극 때 맡길
배역도 있거든요

 

- 어차피 안 할 거예요
- 이미 캐스팅했거든요

 

마음에 드실 겁니다
나중에 얘기하죠

 

안 한다고요!

 

안녕, 해나

 

연습 때 얼마나 뛰니?

 

5km요
8km 뛸 때도 있고요

 

해리슨 코치님
부부도 오신대?

 

아뇨, 선생님
방과 후 수업이 있으시대요

 

그래도 달릴 수 있어요

 

요즘 생각할 문제가 많지?

 

잘 지내나 궁금해서

 

아빠를 만났어요

 

이런, 정말이니?
어떻게 됐어

 

저를 두고
떠나서 미안하대요

 

그래서 기분이 어땠니?

 

아직도 궁금해요

 

왜 저를 원치 않으셨는지요

 

진심으로 미안하신 걸까?

 

그런 것 같아요

 

네겐 또 다른
아버지가 계시잖니

 

그분은 언제나
널 사랑하셨지

 

하나님 말씀이세요?

 

그래, 맞아

 

있잖아, 그분은
너희 아빠와는 다르셔

 

하나님은
완벽한 아버지이신데

 

네가 그분을
이해하길 바라시지

 

하나님을 어떻게 이해하죠?

 

널 향한 사랑을 표현하고자
하나님께선 갖은 노력을 하셨어

 

성경 수업 때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는 말 들었지?

 

하지만
왜 그러셨는지 알고 있니?

 

아뇨, 잘 모르겠어요

 

넌 주님을 알고
그분을 예배하기 위해 창조됐단다

 

하지만 잘못을 저지르면
그분을 거부하지

 

우리가 죄를 지으면
그분과 멀어지게 된단다

 

그래서 그의 아들을 보내

 

널 되찾기 위한
대가를 치르신 거야

 

그 대가는 고통스러웠지만

 

예수님께선 부활하셨고

 

네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도록 길을 닦아 주셨어

 

그분을 신뢰하고
믿음을 갖는다면

 

그게 바로 신앙이란다

 

하지만 그분은
강요하지 않으셔

 

널 사랑하시기에
기회를 주실 뿐이지

 

우린 모두 죄인이란다, 해나

 

다들 거짓말이나 도둑질을 했고
남을 미워했지

 

하지만 우리 마음을
예수님께 드리면

 

그분께서 깨끗하게 해 주시고

 

우리가 할 수 없을 만큼
멋지게 돌봐 주셔

 

그분을 믿는다면 말이야

 

너도 그러고 싶니?

 

네, 하지만...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가 도와줘도 될까?

 

주 예수님

 

주 예수님

 

저는 죄인이고

 

저는 죄인이고

 

구세주가 필요합니다

 

구세주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이
구세주시라는 걸 믿어요

 

예수님이
구세주시라는 걸 믿어요

 

그래서 오늘

 

그래서 오늘

 

오로지 믿음을

 

오로지 믿음을

 

그리스도께 드리니

 

그리스도께 드리니

 

제 죄를 용서해 주시고

 

제 죄를 용서해 주시고

 

오셔서 제 안에
계셔 주세요

 

오셔서 제 안에
계셔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 아멘
- 아멘

 

해나, 아름다운 기도였어

 

성경에 적힌 것처럼
예수님을 믿으면

 

넌 새로운 피조물이 된단다

 

넌 새롭게 태어난 거야

 

선생님이 부탁 하나 할게

 

신약 성경 중에
에베소서라는 게 있거든

 

첫 두 장만 읽어 보렴

 

꼼꼼하게 읽고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
해당하는 말들을 적어 봐

 

- 그럴 수 있겠니?
- 네, 선생님

 

복을 주시되

 

우리를 택하사

 

그리스도 안에서

 

나는 축복받았다
나는 선택받았다

 

구속

 

용서

 

인치심

 

그리스도 안에서
나는 축복받았다, 나는 구원받았다

 

나는 그분의 자녀가 되었다
나는 구속받았다

 

나는 용서받았다
나는 인치심을 받았다

 

나는 사랑받는다
나는 구원받았다

 

나는 주님의 자녀다

 

감사합니다

 

나는 애쓰네
비단 생존을 위해서가 아니라

 

번성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기에

 

바로 오늘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하이파이브를 하세

 

하이파이브

 

좋아

 

트럭스턴
대본은 네가 썼니?

 

전부요

 

온전한 제 작품이죠

 

보니?

 

뭔가 부족한데

 

존?

 

괜찮았어요

 

고맙다, 트럭스턴
이만 자리에 앉으렴

 

심사 내용을 정리할 동안

 

나머지는 짐 챙겨라
한 3분 후에 종을 울리마

 

해나, 괜찮니?

 

제가 누구냐고 물어보세요

 

제가 누군지
물어보시라고요

 

해나 스콧은 누구지?

 

저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셨어요

 

그분께서
저를 설계하셨으니

 

저는 실수가 아니랍니다

 

그분의 아드님은
저를 위해 돌아가셨어요

 

그저 제가 용서받도록요

 

하나님께서
저를 자녀로 택하셨으니

 

저는 선택받았어요

 

그분은 저를 구해 주셨죠

 

그분은
저를 필요로 하셨어요

 

하나님께선
은혜를 보여 주셨죠

 

제가 구원받을 수 있도록요

 

그분은 제 미래도
준비해 두셨죠

 

저를 사랑하시니까요

 

그래서 더는
궁금하지 않아요, 코치님

 

전 하나님의 자녀거든요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다들... 방금 봤니?

 

바로 저렇게 하란 말이야
대박이잖아!

 

그러게요

 

존, 왜 저 학생은
제 수업을 안 듣죠?

 

해나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어제 브룩스 선생님을 만나서

 

기도했거든요

 

그리고 성경을 읽었는데

 

- '에베소서'던가?
- 그래

 

마치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는 것 같았죠

 

정말 잘됐구나
넌 방금 멋진 말을 했어

 

저는 더 알고 싶고
성경을 더 읽고 싶어요

 

그러면 되지

 

에이미한테 알려 주고 싶은데
보러 갈까?

 

다음 수업은 뭐니?

 

- 영어요
- 담당 선생님은?

 

- 몬테스 선생님요
- 그렇구나

 

잠깐만

 

미안해

 

나는 용서받았다

 

얘, 토머스 힐 씨를
찾아왔니?

 

 

친척이야?

 

그분 딸이에요

 

방금 중환자실로 옮기셨단다

 

데려다줄까?

 

괜찮으신 거예요?

 

투석 중에
심정지 징후가 보였어

 

근데 안정을 찾으셨단다

 

들어가도 돼

 

고맙습니다

 

- 괜찮으세요?
- 해나!

 

심장 마비가
올 뻔했다면서요

 

난 자극이 좀 필요하거든

 

가끔 살짝 따분해져서
짜릿한 변화를 주지

 

저기...

 

다신 그러지 마세요

 

알았다

 

나도 그러긴 싫구나

 

넌 어떻게 지내니?

 

글쎄요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실은 두 가지예요

 

그래

 

저 결심했어요

 

예수님을 따르기로요

 

그리고

 

요즘 많이 배우고

 

성경도 많이 읽는데요

 

하나 깨달은 게 있는데

 

예수님께서 제 모든 죄를
용서하실 수 있다면

 

저도 다른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어요

 

그래서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아버지를 용서할게요

 

그리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어요

 

괜찮으시다면요

 

그래

 

나도 정말이지
그러고 싶구나

 

고맙다, 해나

 

네 곁을 지켜 주면 좋으련만

 

괜찮아요

 

제가 찾아오면 되잖아요

 

어디 갔다 왔니?

 

깜짝 놀랐잖아요

 

몸이 안 좋아서
일찍 퇴근했다

 

콜 씨도
네가 어디 갔는지 모르던데

 

얘기해 볼래?

 

해나?

 

사실대로 말해라

 

- 스콧 부인?
- 얘기 좀 합시다

 

들어오시죠

 

일찍 퇴근해서 집에 갔는데

 

해나가 있을 줄 알았거든요

 

근데 두 시간이 지나서야
애가 들어오더군요

 

자기 자전거로
병원에 다녀왔다는데

 

그간 병문안을 다녔다네요?

 

내가 평생 숨겨 온
그 사람을 만나러요

 

당신들이
둘을 연결해 줬다죠?

 

- 스콧 부인
- 얘기 안 끝났거든요?

 

몰래 찾아가 놓고는
말 한마디 없었다고요

 

그놈이 프랭클린에
돌아온 줄도 몰랐고

 

그 인간 상태가
어떻든 관심도 없어요

 

그놈은 나한테

 

평생 그 누구보다도
더 깊은 상처를 줬어요

 

무슨 자격으로
당신들이 끼어들죠?

 

주제넘은 짓이었어요

 

해나를 키운 건
바로 나예요!

 

그 앨 키운 건 나예요
그 인간이 아니라!

 

해나는 그 인간
다신 안 볼 거예요

 

당신들이
해나를 데려간다면

 

난 학교와 당신들을 상대로
조치를 취하겠어요

 

이제 할 말 다 했네요

 

 

가서 뭐라고 하셨어요?

 

그 선생들 기분만
신경 쓰이니?

 

지난 15년간
널 돌본 이 할미는 어떻고?

 

해나

 

내가 너한테
상처나 주려는 것 같니?

 

난 널 지키려는 거야!

 

넌 그 인간을 모르잖니!

 

그놈이 네 삶에 끼어들면
고통만 받을 거야

 

난 아플 만큼 아팠다

 

날 속일 게 아니라
솔직히 말했어야지

 

돌아가셨다면서요!

 

저는 아버지를
알고 싶다고요

 

막막할 따름입니다

 

제가 앞서나갔다면
부디 용서하십시오

 

아시다시피 두 사람에게
상처 줄 생각은 없었습니다

 

주님의 인도와
지혜가 필요합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보여 주십시오

 

저희는
주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제발 도와주세요, 주님

 

누구시죠?

 

애한테 상처 주는 꼴 못 봐

 

언제쯤 오시려나 했네요

 

오기 싫었거든

 

근데 해나가
자네를 알고 싶다길래

 

자네는 고약한 인간이라고
경고했네

 

절 미워하시는 게 당연하죠

 

제 잘못을 두둔할 순 없네요

 

어머님께 용서를 구할 자격이
없다는 것도요

 

근데 저는 달라졌거든요

 

저는 해나를 사랑하고
돕고 싶을 뿐입니다

 

애를 돕겠다고?
해나를 돕고 싶나?

 

15년이나 지났는데
이제 와서 애를 돕겠다고?

 

어떻게 도울 건데?
자기 앞가림도 못 하면서

 

해나를 돕고 싶어?

 

애를 내버려 두는 게
돕는 거야

 

이제 막 해나를
보내 주셨잖아요

 

그 애를 사랑할
기회를 주세요, 주님

 

저를 쓸모없는 존재로
버려두지 마세요

 

쓸모없는 인간은
되고 싶지 않다고요!

 

프랭클린 종합 병원

 

저기요, 하나님

 

접니다

 

제가 하는 꼴이 영 별로죠?

 

맙소사

 

저는 투잡을 뛰면서
최대한 혼자 해내려고 하는데

 

일이 안 풀리잖아요!

 

그러니까 말이죠

 

제가 용서라는 걸
하길 바라신다면

 

저를 도와주셔야 해요!

 

왜냐하면

 

더는 못 하겠거든요

 

못 버티겠어요

 

도움이 필요해요, 하나님

 

안녕하십니까

 

올해는 세 가지 규정 변경을
심의해야 합니다

 

일부 학교로부터

 

주자의 이어폰 착용을
허용해 달라고 하셨는데요

 

우리 협회가 주최하는 대회는
규정을 바꿀 수 있지만

 

이 요청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주자들은 경기 중에
신호나 경고음을 들어야 하며

 

둘째, 주자와의 실시간 소통은
부당한 이점이 될 겁니다

 

따라서 코치 여러분께
해결책을 제안하고자 하는데요

 

이번 대회에 적용할지
투표해 봅시다

 

주자가 작은 이어폰 하나로
미리 녹음된 콘텐츠만 듣는다면

 

여러분의 투표에 따라
이를 허용하죠

 

- 질문 있습니까?
- 말도 안 되는 소리

 

- 말씀하시죠
- 사전에 녹음된 거라면

 

- 뭐든 괜찮나요?
- 맞습니다

 

실시간 소통은 금물이고요

 

좋습니다
그럼 저희가 돌아가면서

 

한 분씩 대답을 듣죠, 폴?

 

신디, 그건 문제가 있으니
저는 반대합니다

 

제가 볼 땐 괜찮은데요
찬성합니다

 

그런 변화를 도입하기엔
늦은 듯하니 반대합니다

 

저는 찬성합니다

 

찬성합시다

 

다들 찬성해요!

 

네, 그러든지요

 

이쓴, 부탁이 있다

 

셔우드 대학 크로스컨트리 코스
사진 좀 찾아봐라

 

좋아, 지나 밈스가
작년에 이 코스에서

 

19분 45초로
주 챔피언에 등극했는데

 

경주 내내
주자의 위치를 예측해야 해

 

- 그건 왜요?
- 해나를 도와야지

 

알았어요

 

- 좋아, 안 흔들리게 찍어라
- 걱정 마세요

 

- 현재 시간은, 윌?
- 2분 15초, 2분 16초

 

2분 17초, 2분 18초...

 

이게 뭐라고요?

 

이번 주 토요일에
주 챔피언십 대회가 열려요

 

해나 곁에서
응원하고 싶으시다면서요

 

그렇게 되실 겁니다

 

코스를 설명해 드릴 테니
해나를 직접 지도하세요

 

크로스컨트리 주 챔피언십 대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모든 주자는
선수 테이블에서 등록해 주세요

 

- 해나, 괜찮니?
- 토할 것 같아요

 

아마 다들 그럴 거다

 

좋아, 칩 받으렴

 

- 꽉 묶도록 해
- 네

 

넌 오늘 잘할 거야, 해나
알겠지?

 

긴장하지 마
그냥 평범한 경주일 뿐이니까

 

아니거든? 중요한 경기잖아
난 긴장되는데

 

- 도움 안 되거든, 존
- 미안하다

 

흡입기는 챙겼니?

 

그래, 좋아

 

- 할머님은 끝까지 계실 거래?
- 곧 출근하셔야 해서

 

아마 경주는 못 보실 거예요

 

해나, 관중석 좀 봐라
오늘은 네 응원단이 왔구나

 

다들 컨디션 좋아 보이네
평정심 유지해라

 

지나, 저기 네 명 보이지?

 

네 유일한 경쟁 상대야

 

애나 그랜트, 캐서린 오스틴
조이 테일러, 줄리아 미첼

 

나머지는 상대도 안 돼
긴장 풀어라

 

해나, 부탁이 있는데
팔 좀 뻗어 봐

 

이걸 팔에 달고
이 이어폰도 착용하렴

 

네, 이게 뭔데요?

 

파일은 하나뿐이니까

 

경주가 시작되면
곧장 틀어라

 

- 모든 주자는 출발선으로
- 도와줄게

 

- 음악인가요?
- 아니

 

재생 버튼 누르고 달리렴

 

- 네
- 날 믿어야 해

 

됐다, 출발선에 서렴

 

그래, 이젠 나도 떨린다

 

- 그러게
- 응

 

주자들, 위치로!

 

해나, 아빠다

 

내가 이번 경주를
지도하면서

 

모든 과정을 함께하마

 

우리가 함께 해내자

 

내 말에 집중하렴

 

빨리 달려라!

 

너무 빨리
힘을 소모하진 말고

 

안정된 페이스를 찾아라

 

최고 속도의
70% 수준으로

 

마지막을 위해
에너지를 아껴 놔야지

 

다리만으론
경주에서 우승할 수 없단다

 

승패는 일단
네 머릿속에서 결정되는 거야

 

이건 정신력 싸움이니까

 

승리자답게 생각하렴

 

난 네 열성 팬이란다

 

넌 오늘 잘할 거야

 

앞서 달리는 애를 찍고

 

몇 초간 속력을 내서
따라잡으렴

 

이어서 페이스를 회복해라

 

한 번에 한 명씩
해치우자꾸나

 

네 몸이 불가능하다고 하거든
그 말은 무시하렴

 

네 몸은
포기해야 한다고 하겠지만

 

오늘만큼은 네 정신이
몸을 이끌게 될 거다

 

최선을 다하렴, 해나

 

무슨 일이 있어도

 

난 널 사랑한다

 

- 어디 있을까?
- 첫 번째 언덕에 있을 거야

 

이제 첫 번째 언덕으로
향하고 있구나

 

많은 선수가 속도를 줄이겠지만
넌 그러면 안 돼

 

넌 이 언덕에 덤벼들 거다

 

팔을 힘차게 뻗어라
그럼 다리도 빨라질 거다

 

바로 앞 선수를
찍어서 제쳐라

 

넌 할 수 있어, 해나
할 수 있잖니

 

따라가라

 

내리막길에 접어들거든
중력에 몸을 맡기렴

 

그 자유 속도를 이용하고

 

이어서 페이스를 회복해라

 

잘하고 있구나, 해나

 

다리가 아파지기 시작해도

 

속도는 줄이지 마라

 

그럼 다리가 더 아플 거야

 

페이스를 유지하고
힘껏 버티렴

 

그럼 활력을 되찾을 거다

 

3분의 1이 지났구나
잘하고 있다, 해나

 

따라오는 주자들은 보지 마라
그 녀석들은 신경 쓰지 마

 

네 앞에 집중하렴
경주는 인생과 같으니까

 

과거에 발목을 잡혀선 안 돼

 

앞날을 향해 돌진해야지

 

하나님께 우리 삶을 바치면
그분은 우릴 돕고 용서하신단다

 

악을 선으로 바꾸시며
우릴 앞으로 인도하시지

 

존, 다른 코치들이랑
중간 지점으로 안 가세요?

 

오늘 코치는 제가 아닙니다

 

더 훌륭한 코치가 있거든요

 

그래요

 

해나, 널 되찾다니
내 기도가 응답을 받았구나

 

하나님께 부탁하긴 했지만
난 그럴 자격이 없었지

 

네 곁을 떠난 죄를
용서해 달라고 사정했단다

 

내 인생 최고의 축복은
내 딸을 알게 된 거란다

 

난 널 위해
주님을 찬양한단다, 해나

 

네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몰라

 

난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얼굴엔 미소를 띤 채로

 

널 위해 기도할
준비가 됐단다

 

널 향한 내 사랑을
네가 알아주길 기도했단다

 

하나님의 사랑도

 

그분께서 말씀하시길

 

'너희를 위한 나의 계획은
내가 알고 있다'

 

'너희에게 재앙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번영을 주고'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려는 계획이다'

 

네 할머니를 위해서도
기도했단다

 

주님께서 그분을 도우시고

 

주님의 품으로
인도해 달라고

 

해나, 3분의 2가 지났구나

 

3분의 1만 버텨라

 

네 호흡의 리듬을 찾으렴

 

언덕이 하나 더 남았으니까

 

여기서 또 한 명 제쳐라

 

명심해라
이 언덕에 덤벼드는 거다

 

앞에 누가 있거든

 

분투해서 앞질러라

 

경주 후에 악수하면 되니까

 

깊이 호흡하렴, 해나

 

이제 언덕을 접수해라

 

현재 순위입니다

 

- 800m 남은 가운데
- 좋았어

 

선두는 지나 밈스

 

2위는 애니 그랜트
3위는 조이 테일러입니다

 

해나, 네가 날 닮았다면

 

여기서 네 몸이
한계에 부딪힐 텐데

 

우린 힘차게
이겨 낼 거야

 

지금이야말로
승자처럼 생각할 때다

 

대부분은 속도를 줄이겠지만
넌 아니야

 

코스는 800m 남았는데
그 주인은 바로 너야

 

다리가 불타는 것 같다면
불태우렴

 

폐가 지쳤을지 몰라도
아직 끝나진 않았어

 

다른 주자들도
똑같은 기분이니까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최후의 스퍼트가 다가온다

 

앞에 있는 사람은
누구라도 제쳐야 해

 

그 누구에게도 가로막히지 마

 

지나 밈스가
숲에서 나올 거야

 

결승선이 가까워졌는데
힘차게 끝내자꾸나

 

곧 숲을 벗어날 거다

 

해리슨 코치 말이 맞는다면

 

선두 주자는
27m쯤 앞서 있을 거다

 

곧 스퍼트를 발휘할 때야

 

아껴 둔 힘을
전부 쏟아 낼 순간이다

 

코스에
전부 쏟아 버리는 거야

 

내 딸아, 바로 지금이다

 

해나!

 

바짝 쫓아라

 

지나가 나타났어

 

맙소사, 지나네

 

- 저거 혹시...
- 해나야!

 

- 달려, 해나!
- 어서, 힘을 내야지!

 

파이팅, 해나! 달려라!

 

지나, 빨리 달려!
바로 지금이야!

 

넌 할 수 있다
네 모든 걸 바쳐라

 

- 따라잡아, 해나!
- 따라잡아, 해나!

 

보폭을 늘리고
팔을 흔들어라!

 

- 힘내라, 해나!
- 얼른 따라잡아, 해나!

 

- 잘한다!
- 싸워라!

 

그래, 그거야!

 

- 잘한다, 해나!
- 힘내라!

 

시선은 결승선에 고정하고
완주를 위해 싸워라!

 

아빠가 네 옆에 있잖니
넌 할 수 있어!

 

우승하는 네 모습이 보인다

 

네가 우승하는 게 보여!

 

달려라, 해나
우승해라, 내 딸!

 

파이팅, 해나!

 

지나, 서둘러!

 

힘내, 해나!

 

달려라, 해나!

 

- 해나 누나 최고!
- 얼른 달려!

 

결승선

 

맙소사

 

- 해나, 정신 차려
- 해나

 

- 해나?
- 해나, 호흡하렴

 

- 일으켜요
- 산소 있나요?

 

- 네
- 산소가 필요해요

 

힘내라, 해나
정신 차리렴

 

- 괜찮아, 해나, 어서
- 깊이 호흡해, 할 수 있어

 

환자는 옮겨 주시죠
주자들이 들어옵니다

 

- 네, 옮겨야겠네요
- 얼른 옮기죠

 

어떻게 된 거지?

 

그냥 기절한 것 같은데

 

- 누나는 괜찮을까?
- 글쎄

 

누가 우승했는지 봤어?

 

맙소사, 안타깝다

 

괜찮니?

 

- 일으켜야지
- 잘한다

 

가자

 

수고하셨어요

 

바로 여기요

 

괜찮을 것 같구나
좀 나아졌길 바라

 

고맙습니다, 여러분

 

네, 고마워요

 

괜찮니?

 

해나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

 

지금껏 최고의 경주였어
끝내줬다니까?

 

정말 잘했어

 

- 모든 걸 쏟아부었어요
- 그렇다마다

 

학생, 괜찮니?

 

괜찮습니다

 

대단한 마무리였어
좀 무섭기도 했고

 

우승 경험은 없다며?

 

네, 선생님

 

자, 이젠 우승도 해 봤네

 

실은 영상을 돌려 봐야 했어

 

컴퓨터 기록은
두 사람이 동일했거든

 

근데 네가 2.5cm 더
몸을 내밀었더구나

 

축하해

 

주 챔피언십 대회에서
방금 우승한 거야

 

- 좋았어!
- 신난다!

 

해나, 네가 해냈어!

 

그래, 좋았어!

 

- 잘했다!
- 대박!

 

최고야, 해나!

 

자랑스럽다, 네가 해냈어

 

다들 가자!

 

좋았어! 해나, 최고!

 

- 해나!
- 해나!

 

좋았어!

 

감사합니다, 주님

 

좋았어!

 

1위는 올해의
개인 종목 주 챔피언인

 

브룩셔 기독교 학교의

 

해나 스콧입니다!

 

- 할머니, 안 가셨네요
- 그래

 

일은 늦었지만
지각할 가치가 있었지

 

네가 정말이지 자랑스럽구나

 

아버지가 보고 싶어요

 

집에 무사히 데려다줘요

 

고맙습니다

 

전부 다요

 

- 정말 기뻐하실 거야
- 그러게 말이야

 

세 사람 발소리가
들린다 했네요

 

토머스, 괜찮으세요?

 

온종일 안절부절못했네요

 

다들 어떠세요?

 

저희는 괜찮아요, 토머스

 

안녕, 아빠

 

우리 딸은 어떠니?

 

메달을 땄구나

 

토머스
그냥 메달이 아니랍니다

 

그러니까 그 말씀은

 

우리 딸이 우승했다고요?

 

워낙 훌륭한
코치님을 뒀거든요

 

이리 와

 

고맙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모든 선물에 감사드립니다

 

토머스 힐의 인생은
구원의 증거로서

 

하나님의 은혜는 물론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그분의 힘도 보여 줍니다

 

그리하여 오늘
우리는 위안을 얻습니다

 

고인이 고통에서 해방되어

 

이젠 주님의 품 안에서
건강히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리라'

 

해나, 괜찮니?

 

나한테 너희 아버지는
참 좋은 친구셨어

 

그분을 무척 사랑하고
존경하게 됐단다

 

저도요

 

6주간

 

저는 세계 최고의 아빠랑
함께했어요

 

6년 후

 

언젠가

 

여러분도 정체성에 대해
자문하게 될 겁니다

 

저는 그 문제로
힘들었답니다

 

제 존재가
실수인 것만 같았고

 

이 세상에
제 자리는 없는 듯했죠

 

존재 가치가 없는
사람인 듯 느껴졌죠

 

세상은 저에게
혼란스러운 정보만 주었고

 

대부분 혼란 속에 살았죠

 

그러다 저를 창조하신 분을
만나게 됐을 때

 

제 정체성을 찾았답니다

 

그건 문화적인 배경이나

 

제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니에요

 

창조물을 정의하는 건
온전히 창조주의 권리죠

 

여전히 좋은 날이 있는가 하면
나쁜 날도 있어요

 

지금도 힘든 일은 있죠

 

하지만 그 모든 걸 통해
저를 사랑하시며

 

저를 위해 돌아가신 분이
제 곁에 있음을 알죠

 

그분은 저를 위해
모든 걸 극복하셨답니다

 

죄악, 고통, 죽음까지도요

 

그래서 저는 매일
그분과 함께 걸어요

 

매일 그분을 신뢰하죠

 

그분 안에서
제 정체성을 찾았으니

 

저는 제가 누군지
정확하게 안답니다

 

밸런타인데이 축하한다, 해나

 

오늘은 네
21번째 생일이구나

 

나도, 주님도 널 사랑한다고
말해 주고 싶구나

 

올해 네 인생을 위해
아빠는 이렇게 기도했단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

 

요한일서 5장 5절

 

자 막 번 역 : 이 건 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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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영광 !